비슬로우(BESLOW), 패알못의 마음을 사로잡다.
무신사만 전전하던 나는 패션에는 돈을 그렇게 써보질 않았다.
연 초에 옷 컬렉션으로 마련하겠다며 무탠다드 대량으로 사봤는데, 결국 한 두개만 입는 나를 보았다.
그러다 아메카지, 워크웨어 쪽의 브랜드들을 유심히 찾아보게 된 게 한 5~6개월 전쯤인 것 같다.
내가 소화하지는 못할 것 같았는데 그냥 멋있다고 느꼈다.
그쪽 부류의 옷들이 일반적인 디자인보다는 매니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진 않더라.
언젠가 비슬로우를 접하게 되었다.
마음에 들었다.
비슬로우는 2011년에 생긴 남성 의류 브랜드이다.
Wearable, Comfortable, Enjoyable를 모토로 믹스 앤 매치가 자연스러운 걸 추구한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직접 셀렉한 편집 제품들을 소개하는 편집샵느낌도 있고,
자체적인 제작 상품를 판매하기도 하는 브랜드이다.
그리고 비슬로우의 라인은 세 개로 이뤄진다.
BESLOW PURPLE, BESLOW STANDARD, BESLOW ORIGINALS 이다.
BESLOW PURPLE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느낌의 자체 브랜드이다.
밀리터리 제품도 있으며, 전통적인 느낌과 스트릿의 자유로운 느낌이 융화된 느낌이라 평가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시도하기 어려운 라인이다.
비율도 맞춰주고, 패션에 느낌이 있는 사람들이 입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BESLOW STANDARD 라인은 FREE GENDER, 프리젠더 느낌을 지향하며,
고정된 느낌에서 벗어나 본인의 스탠다드를 갖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제작되는 브랜드이다.
내가 느끼기엔 전체적으로 퍼플보다는 저채도 계열의 웜 컬러를 사용하는 느낌이 들었고,
셋업 위주의 코디는 어린 30대까지도 무난하게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카라 형태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라인 떨어지는 게 개인적으로 좋았다.
마지막으로 BESLOW ORIGINALS 라인은 네이비, 베이지, 올리브 색상을 기본 베이스로
아메리칸 캐주얼과 밀리터리 복식에 근간을 둔 시즌별 컨셉을 소개한다.
사진은 캐주얼의 간단한 래터링이 들어간 반팔만 가져왔는데, 밀리터리 소재의 옷들도 많다.
그냥 내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것도 스탠다드나 오리지널에는 있어서 이쪽을 좋아한다.
올리브 계열 색상이 특유의 브랜드 향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비슬로우는 오프란인 매장도 가지고 있는데, 서울에는 두 개의 매장이다.
하나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고, 하나는 홍대쪽에 있다고 한다.
방문한 적은 없는데, 나중에 복학하면 방문해서 구입하고 싶다!
이번에 처음으로 구매한 비슬로우 오리지널스 라인의 반팔티이다.
적당하게 세미 오버핏이 나오면서 디자인도 괜찮은 것 같다.
무신사 스탠다드만 전전하던 나에게 비슬로우의 발견은 꽤나 흥미로웠다.
앞으로 애용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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